새학기 ‘불안한 등하교 길’
새학기 ‘불안한 등하교 길’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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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태부족...방학중에도 무더기 결행

대화여객 운전자 40명 모자라 운행 차질 불가피
제주시 2200만원 과징금 부과...“정상운행 유도”


제주시 45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75%인 34개 노선에 시내버스 133대를 투입하고 있는 대화여객(주)이 버스기사 부족으로 정상운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새 학기 시내버스를 이용해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운송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제주시 시내버스 운행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화여객이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20% 정도 감소한 방학기간 중에도 무더기로 결행사태를 초래,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학교에 나가는 새 학기 학생운송에 차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제주시는 24일 지난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44대의 시내버스가 무단으로 결행한 대화여객에 과징금 22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즉 대화여객은 평상시 보다 노선 운행횟수가 20% 정도 감소한 방학기간 중에도 제대로 노선에 버스를 투입하지 못해 결행을 일삼은 것이다.
문제는 방학이 끝나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내달부터.
133대의 시내버스를 보유한 대화여객의 적정 운전자수는 180여명.

그런데 현재 대화여객이 확보한 정상운전이 가능한 운전자는 142명으로 40명 정도 부족한 형편이다.
현재와 같은 상태에서 새 학기 개학 때 까지 획기적 조치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대화여객이 정상적으로 시내버스를 운영하기는 불가능하다.
시내버스에 전적으로 등하교를 의존해야 하는 학생들의 불편은 불을 보듯 뻔하다.

제주시는 이와 관련, “우선 삼영교통 등 타 버스회사와 중복되는 노선을 개선하고 공영버스를 증차하는 한편 대화여객측에 운전기사 확보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시의 이 같은 대책이 제대로 ‘약발’을 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만성적인 경영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대화여객과 연간 8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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