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장 계속 줄어든다
학교 운동장 계속 줄어든다
  • 김광호
  • 승인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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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심각...'학생비만율 전국 최고' 원인일 수도

제주시내 각급학교 운동장 면적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인구 집중 유입으로 학생수가 증가하는 초등학교 운동장일 수록 학생 1인당 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현재 도내 초등학교의 학생 1인당 평균 운동장 면적은 18.08㎡이다. 일부 지방 초등학교의 경우 1 인당 평균 면적이 200㎡가 넘는 곳(송당초, 온평초, 수산초, 대정서초)이 있는 반면, 제주시내 몇몇 초등학교 운동장은 1인당 면적이 고작 3~5㎡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택지개발이 집중되면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크게 늘어난 노형초등교(학생수 1400여 명)의 경우 1인당 운동장 면적이 3.41㎡로 대폭 줄었으며, 한라초(학생수 2200여 명) 2.60㎡, 백록초(학생수 1400여 명) 2.52㎡, 외도초(학생수 1500여 명) 3.85㎡, 동광초(학생수 1500여 명)도 4.40㎡에 지나지 않고 있다.
또, 중학교도 제주서중(학생수 1500여 명) 4.29㎡, 한라중(학생수 1500여 명) 3.79㎡, 탐라중(학생수 945명) 4.55㎡로 전체(공립) 1인당 평균 17.87㎡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등학교 운동장도 삼성여고(학생수 740여 명) 3.48㎡, 오현고(학생수 1200여 명) 4.61㎡로 10㎡가 안 된 학교가 8군데나 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초등학교의 1인당 5㎡ 미만의 운동장 면적은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 학생 1인당 면적 9.03㎡보다 훨씬 작고, 최하위인 양천구 학교들(평균 4.76㎡)과 비슷한 면적이다.
더욱이 한창 맘껏 뛰놀아야 할 초등학생들의 경우 이처럼 운동장이 좁아지면서 교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
제주지역 초.중.고 학생의 비만율이 전국 최고(2011년 17.6%)를 나타낸 것과 관련해 운동장에서 뛰어놀거나, 운동장 체육활동 기회의 부족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초등학교 교사는 “기존 학교는 학생수가 늘고, 신설학교는 부지난 때문에 아예 운동장 면적이 협소해 학생들의 운동장 체육활동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 학부모는 “방과후학교 활동을 체육에 적극 할애하거나, 주변의 넓은 운동장 또는 공설운동장을 이용해서라도 학생들의 운동장 활동을 늘려 전국 최고 비만율의 불명예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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