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사 장병 성추행 현장서 여고생 구해
제방사 장병 성추행 현장서 여고생 구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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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제주방어사령부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병이 성추행 현장에서 여고생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무건 병장(21). 김 병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9시40분께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제주시 교육지원청 주변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여고생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당시 어둡고 인적이 드문 데다 성추행범이 여고생을 끌고 가려던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김 병장이 현장에 달려갔을 때 성추행범은 인기척을 느끼고 달아났다.

김 병장은 울먹이는 여고생을 진정시킨 후 군인 신분임을 밝히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김 병장은 여고생과 남부지구대에 함께 동행해 조서 작성을 돕고 목격자 진술을 했다.

김 병장은 “여학생의 비명 소리를 듣고 도움을 주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군인으로서 당연한 의무를 했을 뿐이다. 현장에서 도주한 성추행범을 잡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제방사는 군인으로서 지역의 치안을 유지하고,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데 앞장선 김 병장에 대해 표창 수여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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