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실물경제가 업종별로 뚜렷하게 명암이 갈리는 등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2~3월) 제주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기침체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형소매점판매액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율도 하락,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설 연휴 이동효과가 제거된 1~2월 중 도내 대형소매점판매액은 전년 동기대비 8.2% 줄었다. 2월 한 달은 2.3% 줄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민간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건설활동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월 제주지역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80.2% 급감한 가운데 건축착공면적은 56.6% 줄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소폭 증가(6.1%),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3월 중 관광산업은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이 견조한 증가세가 이어졌다.
2월 중 농산물 출하액은 노지감귤 출하량이 크게 늘어난데 힘입어 증가(49.7%)했다. 수산물 출하량은 멸치 어획량이 늘면서 소폭 증가(1.1%)로 전환된 반면 축산물인 경우 소폭 감소(△2.1%)했다.
제조업 생산은 음료 및 비금속광물의 생산이 줄면서 중가세가 둔화(30.1% → 9%)됐고, 수출은 컴포넌트 등 전자전기제품, 수입은 화장품 및 주류를 중심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또 3월 중 취업자수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늘었지만 건설업인 경우 민간 건설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급감하는 등 고용시장 역시 큰 개선을 보이지는 못했다.
이 외에 3월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 상승하며, 다시 1%대로 진입한 가운데 주택매매가격 및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0.2%, 0.3%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