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승리의 찬가를 울린다는 각오다.
제주는 오는 13일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6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과 격돌한다.
올 시즌 무패(2승 2무)를 질주하던 제주는 지난 5라운드 전북 원정서 1-2로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연패는 반갑지 않다. 1패 뒤 상대가 강원이라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제주는 최근 대 강원전 홈 3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를 질주하고 있다.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의 기세까지 맞물린다면 선수들의 사기는 더욱 높아진다.
관건은 골 결정력. 제주는 올 시즌 전 경기(5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에 그치고 있다. 측면 자원인 페드로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하고, 수비형 미드필더 양준아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적극적인 변화를 통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지만 전문 공격수들이 아니기에 많은 득점을 터트리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희망은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박기동이 전북전에서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되찾기 시작했고 서동현도 갈비뼈 골절 부상에서 회복해 출격을 대비하고 있다. 이들이 제 컨디션을 찾는다면 2선에 있는 페드로와 마라냥, 송진형이 부담을 덜 수 있다. 기존 공격력에 시너지 효과를 내서 골 결정력을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박경훈 감독은 “박기동의 컨디션이 살아난다면 공격에서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며 “서동현까지 합류한다면 화력의 세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무승(3무 2패)에 시달리고 있는 강원은 제주의 ‘캡틴’이었던 김은중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 팬들의 입장에선 아직까지 친근한 이름이지만 그의 발끝은 여전히 치명적이다.
지난해 제주 원정에서도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뽑아내는 친정팀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제주 수비진의 입장에선 적극적인 수비로 김은중을 향한 패스의 줄기를 차단하고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