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취업자 6000명 급감…민간 주택시장 침체 영향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건설업에도 우려하던 고용한파가 불어 닥쳤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민간건설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4.1%로 전년 동월 대비 1.6%포인트 떨어지며, 전달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취업자는 29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 늘어난 가운데 실업자는 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늘었다. 이에 따른 실업률은 2.4%를 기록했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광공업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4000명(40.9%)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부문(400명, -0.6%)은 감소했다.
이와 함께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8%) 감소한 가운데 건설업이 6000명 줄며, 20.7% 급락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은 1000명(-4.1%) 줄었다. 반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3000명, 5.5%)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2000명, 1.8%)는 증가 대조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가 급감한데는 민간건설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000명(5.1%)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2000명으로 6000명(-9.7%), 일용근로자는 2만6000명으로 2000명(-6.2%) 감소했다.
건설업 근로자 중 임시 및 일용근로자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어, 민간건설 경기 침체가 임시·일용 근로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달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4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3%)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0만1000명으로 2000명(0.6%) 늘어난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도 15만7000명으로 1만2000명(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