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6일 제주민군복합항 해군아파트 설명회에 참석했던 나는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일부 반대 주민과 외부 전문시위대의 방해활동으로 이번에도 파행을 겪은 3차 설명회에 참석했던 나는 시위꾼에게 갖은 쌍소리와 함께 그가 내뱉은 더러운 침을 얼굴로 맞아야 했다.
시위꾼들은 항상 이런 자리에 와서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찬성주민과 해군을 매국노로 홍보하고 우발상황에 대비한 경찰(警察)을 견찰(犬察)로 매도한다.
이날 역시 시위꾼이 나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댔고 ‘촬영하지 마라! 초상권 침해하지 마라!’고 말만 했을 뿐인데, 내게 돌아오는 것은 개××, 쌍×× 등 갖은 쌍욕과 폭행 그리고 내 얼굴에 뱉어진 그의 더러운 침이었다. 너무나 어이없고 모욕적인 행위에 울분이 채 가라앉지도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마을 내 망칙한 일이 4월7일 한밤중에 벌어졌다.
평소 개를 아끼는 한 주민의 집에 밤 11시가 넘어 개 도둑이 침입했다는 것이다. 이 주민은 진돗개를 포함해 개 3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그런데 한밤중 잠을 청하려는 시각에 개들이 짖는 소리가 너무 커서 문을 열어보니, 한 건장한 청년이 개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한다. 이 광경을 지켜본 개 주인이 “왜 이 시간에 남의 집에 들어와 개를 학대하고 도둑질하려 하느냐?”고 하자, 이 청년은 개 주인의 멱살을 잡고 되려 큰소리를 치면서 쌍욕을 하며 난동을 부렸다고 한다. 결국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에 타고 경찰서로 간 개주인과 침입자는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고 개 주인은 이 사건에 대해 법적 조치할 예정이라 한다.
조사과정에서 개 주인이 알게 된 사실은, 그 침입자가 강정마을회관에서 숙식하는 외부 전문시위꾼이었고 그는 경찰차로 이동하는 순간에도 개주인은 물론 경찰관에게 갖은 욕설을 했다고 한다. 그의 행위는 명백한 야간 주거침입, 절도미수, 폭행 등 범죄행위이다. 이게 바로 강정마을의 현 주소이다. 어디서 굴러온 잡스러운 인간들이 강정마을 주인 행세를 하면서 되려 큰소리다. 도둑이 도둑질하다 결렸는데 되려 큰소리 치는 현실....
지금 강정마을은 외부 전문시위꾼들의 무법천지이다. 민군복합항 공사 방해행위는 물론이며, 한밤중에 주민 집에 무단 침입해 각종 범법 행위까지 저지르는 이들 때문에 마을 전체가 쓰레기통에 같이 지저분하고 어디 흉흉해서 살겠는가?
요즘 성폭행이니 뭐니 세상이 어지러운데, 이러다 딸 키우는 집들은 걱정돼서 강정에서 살 수 있겠는가? 외부 시위꾼들은 하루 빨리 강정에서 나가라! 아니 제주도에서 나가라! 그리고 잡스러운 이들의 행위에 대한 강력한 법적조치와 엄단이 절실하다
강정마을 주민 강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