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4억5000만원 투입 엔진교체

하지만 선령자체가 22년으로 노후화 된데다, 주기관 교체에만 그칠 예정이어서 큰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9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사업비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탐라호의 주기관 대체 및 상가 수리를 추진한다.
60t 규모의 탐라호는 지난 1991년 진수(새로 만든 배를 조선대에서 처음으로 물에 띄움)돼 그간 불법어업 감시단속과 안전조업 지도 등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선령이 노후화 된데다 주엔진인 디젤엔진2기(690마력)가 잦은 고장으로 인해 제 역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항속도 진수 당시 최대 25노트, 평속 18노트였지만 현재는 평속이 15노트에도 미치지 못해 대형화·현대화되는 불법조업어선들을 추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로 최근 3년간 탐라호의 불법어선 단속건수를 보면 2010년도 1건, 2011년 2건, 지난해 1건에 불과하다.
운항일수 또한 잦은 고장 등으로 인해 2010년 107일, 2011년 115일, 지난해 94일 등 저조하다.
이에 서귀포시는 100t급의 신규어업지도선 건조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1년부터 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국비지원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번번이 묵살되면서 차선책으로 주기관을 교체하는 것이다.
엔진교체가 이뤄질 경우 항속은 평균 노트. 불법조업어선에 비해 항속도 부족한데다 선박자체도 낡고 소형이어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탐라호가 노후돼 운항중에도 시동이 꺼지는 등 고장이 잦아 엔진교체를 추진하게 됐다”며 “신규어업지도선 건조를 위한 국비절충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