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 입학사정관제 불리하다
제주학생 입학사정관제 불리하다
  • 김광호
  • 승인 2013.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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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합격자의 10%도 안 돼...관련 박람회 개최
대학입시 전형 방법이 갈수록 광범위해지면서 지방학생들의 명문대 등 희망하는 대학 합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들이 올해도 상당 수 신입생을 입학사정관제(서울대 등 28개 대학)로 선발할 계획인 가운데 제주도교육청도 ‘입학사정관제 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도교육청이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
는 바로 저조한 합격률 때문이다.
2013학년도의 경우 제주지역 고교 졸업생 약 7800명 중 대학(2년제 포함)에 진학한 학생은 약 85%인 66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아울러 이 가운데 수시로 합격한 학생은 약 3700명이며, 또 이 중에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은 겨우 5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합격자는 전체 10%도 안 되고 있다. 더욱이 이 가운데 다수는 제주대(수시모집 전체의 23%) 합격 인원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의 합격자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교생활부를 기준으로 사회봉사와 면접 등 스펙 중심의 전형을 하고 있다지만, 실제로 진학담당 교사들마저 도대체 합격점의 기준이 무엇인지 몰라 사정관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솔직히 올해 수시(66%) 합격자 중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합격자가 몇 명인지 확실히 알 수 없다”며 “수능에 의한 정시(34%) 위주보다 사정관제가 불리한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입학시정관제에 대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서울학생들에 비해 입시정보에 취약한 게 가장 큰 문제”라며 “이러한 입시제도 때문에 과거처럼 개천에서 용(龍)이 나던 시대는 이미 끝난지 오래다”고 안타까와 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입학사정관제 박람회를 오는 13일 오후 2시 남녕고에 이어 14일 오전 10시 서귀포고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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