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승 잡았다…6⅓이닝 2실점 호투
류현진, 첫 승 잡았다…6⅓이닝 2실점 호투
  • 제주매일
  • 승인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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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전 탈삼진 6개 위력투


<노컷뉴스>'괴물' 류현진(26 · LA다저스)이 두 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피안타는 3개(홈런 포함), 볼넷은 2개를 내줬고, 탈삼진은 6개를 잡았다. 평균자책점은 1.42에서 2.13으로 조금 올라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데뷔전에서 6⅓이닝 3실점(1자책)하며 패전 투수가 된 류현진에게 변화가 생겼다. 바로 주전 포수 A.J 엘리스 대신 팀 페데로위츠가 포수 마스크를 쓴 것.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엘리스의 체력 안배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데뷔전과 마찬가지로 공이 높게 제구되면서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닐 워커를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피츠버그의 간판 타자 앤드류 매커친. 류현진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89마일(약 143km) 직구가 맥커친의 방망이에 걸리면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잠시 흔들렸다. 가비 산체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이클 맥켄리에게도 안타성 타구를 얻어맞았다. 다행히 3루수 후안 유리베의 다이빙 캐치로 1루 주자 산체스를 2루에서 잡았고, 페드로 알바레즈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힘겨웠던 1회를 마쳤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잠잠했던 다저스 타선이 이번에는 곧바로 점수를 뽑아줬다. 1사 후 닉 푼토의 안타, 맷 켐프의 2루타에 이어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안정은 찾은 류현진은 2회부터 완벽투를 펼쳤다. 볼이 많긴 했지만 호세 타바타, 존 맥도널드, 제프 로크를 삼자 범퇴로 잡았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마르테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워커를 유격수 플라이, 맥커친을 우익수 플라이, 산체스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다저스 타선은 3회말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타자 칼 크로포드가 2루타를 때린 뒤 푼토의 희생 번트, 켐프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뽑았다. 리드를 잡은 4회도 깔끔했다. 류현진은 맥켄리를 좌익수 플라이, 알바레즈를 삼진, 타바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4회말에는 타석에서도 찬스가 왔다. 류현진은 2사 1, 2루에서 힘껏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타석 연속 삼진. 대신 마운드에서는 5회초도 선두 타자 맥도널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로크를 삼진, 마르테를 좌익수 플라이, 워커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다저스 타선이 5회말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자 류현진은 삼자 범퇴로 화답했다. 맥커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류현진은 산체스, 맥켄리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은 7회초 첫 타자 알바레즈를 삼진으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101개(스트라이크 67개).

류현진의 데뷔전에서 단 2안타에 그쳤던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기 전까지 4점을 뽑았고, 7회말 저스틴 셀러스의 솔로 홈런,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6-4 승리를 거뒀다. 6점은 다저스가 시즌 개막 후 치른 6경기 중 최다 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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