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증가 따라 출산율도 높여야
이주민 증가 따라 출산율도 높여야
  • 제주매일
  • 승인 2013.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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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구가 올해 안에 60만 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제주도가 분석한 지난달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 이동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재 ‘순유입 인구’가 186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6명보다 83.5%나 증가 했다. 제주도 인구 60만 명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사실 제주도의 순 유입 인구 증가는 2009년까지만 해도 정체 상태였다. 심지어 1000~3000 명 정도 감소하는 해도 없지 않았었다.
그러던 것이 2010년을 끝으로 크게 반전되기 시작 했다. 그해 437명에 불과했던 순 유입 인구가 2011년 2342명, 2012년 4876명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어 ‘60만 제주도민 시대’가 눈앞에 다가 온 셈이다.
지금 제주도에는 영어교육도시 조성으로 국제학교가 속속 개교하고 있다. 각종 정부기관들이 들어서고 있는 혁신도시도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여기에다 제주의 청정한 자연환경은 도시를 떠나 귀농-귀촌하려는 장년 이후의 세대들에게 매력을 느끼게 하고 있다. 순 유입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터이다.
제주도가 순 유입 인구 증가에 따른 ‘정착주민 정주여건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니 시의(時宜) 적절한 조치다. 전담부서를 신설, 각 부서별로 다원화 된 이주민 정책들을 통합해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것도 바람직하고, 읍-면-동 정착 지원센터와 유기적으로 서비스체계를 구축하는 일도 필요하다. 차질 없이 추진해 주기 바란다.
그러나 순 유입 인구 급증으로 제주인구가 60만, 70만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해서 인구정책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현재 귀농-귀촌 시대는 거의가 장년 이후의 노년기를 앞둔 연령층이다. 그러므로 유입 인구 증가와 병행해서 도내 출산 율 증가도 따라줘야 총 인구의 연령대가 균형을 이루게 된다.
만약 유입 인구만 큰 폭으로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저조하다면 어느 시점에 가서는 제주도 인구 층에 변형과 불균형이 형성돼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노동력 부족, 노인  부양 등 노령사회가 갖고 있는 병리적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당국은 유입 인구 대책과 아울러 그에 따른 출산율 향상 대책도 새롭게 짤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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