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세계적 건축가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마지막 유작(遺作) ‘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가 3월 6일 제주도의 행정 대집행으로 산산조각이 난지 한 달이 지났다.
서귀포 현지에서 전하는 소식에 의하면 철거 한 달을 맞은 지금 세계적 명작 ‘카사 델 아구아’가 서 있던 자리에는 건물은 간 데 없고, 건축물 잔해들만 어지럽게 남아 있어 지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철거 한 달이 지나고 있으나 당국이 철거 직전 약속했던 ‘재건축’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말도 없으며, 그에 대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더구나 재건축에 필수인 ‘카사 델 아구아’의 설계도 원본마저 ‘(주)JID’ 측의 소송으로 당국이 화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약속했던 ‘재건축’이 물 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무성하다.
당초 중문 관광단지 내 앵커호텔의 모델하우스로 지어졌던 이 세계적 명작이 만약 재건축 되지 않고 유야무야 된다면 이는 제주도의 큰 손실이요 수치다. 제주도는 도민의견 수렴과 예산 난을 핑계 삼거나 장소 선정이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재건축을 무산 시켜서는 안 된다. 제자리에 보존 못한 실책도 역사적 비판을 받겠지만 철거 전 약속했던 재건축마저 무산시킨다면 이마저 역사적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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