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에 신문에서 읽은 기사가 언 듯 기억에 맴돈다. 신제주 지나 정실을 경유하여 제주대학을 왕래하는 시내버스 노선폐지에 제주대학생들이 ‘정실이를 살려달라고(?) 반대하고 있다는 기사였는데.... 학생다운 참으로 신선한 애칭을 사용한 청원이었다고 생각했었다.
정실이를 떠 올리는 것은 대중교통인 버스가 더욱 편해 졌으면 하는 바램에서이고, 한편으론 영어교육도시를 경유하여 운행하는 시외버스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영어교육도시를 갈려면 여간 불편하지 않았었다.
버스를 두세번 갈아 타다 보면 한시간 반이 훌쩍 넘어서는 것이 다반사였으니까... 그런데 버스노선이 새로 생긴 것이다. 시외버스터미널↔제주공항↔영어교육도시↔모슬포를 왕복하는 신규노선이 생긴 것이다.
모슬포(대정)에 사시는 주민을 만나보면 한결같이 얘기하신다. 예전에 공항 갈려면 시간 좀 걸렸는데 이제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제주자치도 교통당국에도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물론 그동안 마음속으로 많이 고마워 했지만 말이다.
이 노선의 시외버스는 외국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시외버스 기사분들이 손님들이 영어로 행선지를 얘기하면 신기하게 잘 알아듣고 요금도 잘 받는 것 같지만, 왜 어려움이 없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면서도 정말 친절하다. 사람의 따스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하루에 12번 다니기 때문에서 배차간격이 한시간이 넘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나는 이 시외버스에 걸맞는 애칭을 하나 지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고 애용하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영실이가 어떻까? 정실이 영실이 어쩐지 사람이름 같기도 하다.
앞으로도 지역에 많은 주민분들이 영실이를 애용하면서 훈훈한 덕담도 나눌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
영어교육도시지원사무소 진석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