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약세 지속…아파트 하락세 주도
주택가격 약세 지속…아파트 하락세 주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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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매매가격 소폭 하락…미분양 주택 증가 영향
미분양 부담에 건설경기 악화…고용시장 영향 우려

미분양 주택 증가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주택 매매가격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분양 주택 부담으로 민간부문 건설 활동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며, 덩달아 고용시장도 악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증가세를 보이다 수요가 밀리는 신구간이 지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04% 떨어지며, 전체적인 주택가격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 기간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변동이 없었다.

규모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85㎡ 초과한 중대형 아파트는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60㎡ 이하는 0.06%, 60㎡ 초과~85㎡ 이하는 0.04% 각각 떨어졌다.

반면 연립주택은 65㎡ 이하가 0.19%, 전용면적 99㎡이하·대지면적 231㎡이하인 단독주택이 0.01% 오르며 대조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전체 주택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아파트인 경우 0.02% 하락했다.

주택매매가격 하락은 아파트 등 신규 주택 물량이 쏟아지며 미분양 주택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도내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 올 2월말 현재 1063호까지 늘었다.

주택물량이 쏟아지며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현재 도내 일부 대규모 단지형 아파트인 경우 분양률이 35~7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큰 부담으로 작용, 민간부문 건설 활동도 위축세가 지속되면서 그동안 유지됐던 도내 고용사정의 개선추세도 둔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주택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주택 물량 증가는 건설경기 위축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반대로 주택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상품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가격 거품이 가라앉아 분양가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도내 평균 주택매매가격은 ㎡당 100만원인 1억3787만9000원, 전세가격은 ㎡당 66만4000원인 8562만6000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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