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를 앞둔 제주산 조생양파가 저장양파의 재고물량이 줄고, 재배면적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제주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2177㏊로 전년 대비 4.5% 줄고,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2.3% 감소한 13만t에 그칠 전망이다.
제주산 조생양파는 지난해보다 196농가가 줄어든 403농가가 521㏊(전년 652㏊)에서 3만1302t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8700t보다 7398t(19.1%) 줄어든 양이다.
이와 함께 저장양파는 1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3월말 현재 저장양파 재고물량은 3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감소했다. 부패율을 적용한 조정재고량은 약 3만1000t 수준이다. 지난해 대비 2만8221t(47%) 적은 물량이다.
이처럼 저장양파 재고물량까지 크게 줄면서 최근 가락시장에서의 양파 경락 가격은 kg당 200~2800원 선에 거래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 가격은 3월에 비해서는 다소 낮겠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4배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산 조생양파는 겨울철 한파 등 기상여건에 의한 생육부진으로 출하 시기는 예년 보다 다소 늦어지겠지만 상품화율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생육초기 3.3㎡ 당 1만원선에서 형성됐던 밭떼기 거래도 최근 1만3000~1만5000원까지 인상됐다. 이는 지난해 7000~8000원 선에서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갑절 인상된 가격이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육지부 지역 중·만생 양파 출하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5일을 전후해 본격 출하되는 제주산 조생종 양파의 안정적인 출하 물량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고동일 고산농협 조합장(양파제주협의회장)은 “올해 조생양파는 품질이 좋아 순조롭게 출하,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며 “출하처별 물량협의를 통해 수급을 조절, 수취가격 제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