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실제경기시간(Actual Playing Time, 이하 ‘APT’)이 평균 1분22초 가량 늘어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 이하 ‘연맹’)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총 21경기를 분석한 결과 지난 시즌 평균 56분2초이던 APT가 57분24초로 1분22초 늘었다.
이는 올 시즌부터 베니싱 스프레이(Vanishing Spray)를 도입, 프리킥 시 시간 소모를 줄이고 가벼운 몸싸움 정도는 끊지 않고 공격 위주로 경기를 진행시킨 것이 주효했다.
또 올 시즌부터 골키퍼 6초룰을 강화해 골키퍼가 골킥 시 공을 오래 소유하는 현상이 사라지면서 경기 속도가 더 빨라졌다. 프리킥 직전 상황이나 파울로 인한 경기 중단시간은 추가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기 중 프리킥 상황에서 주심이 프리킥 지점으로부터 수비벽까지 9.15m의 거리를 신속하게 표시하는 베니싱 스프레이는 경기당 평균 6회 사용됐다. 경기 재개까지 평균 24초로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와 심판간 거리 조절에 걸리던 40초~1분가량의 불필요한 시간 소모가 줄었다.
파울 횟수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잦은 파울 판정으로 경기 흐름이 끊긴다는 분석에 따라 올해는 사소한 파울은 끊지 않고 공격 위주의 어드밴티지룰을 적용하는 빈도가 높았다.
반면 경고 적용은 엄격지면서 APT를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운택 연맹 심판위원장은 “새롭게 도입된 베니싱 스프레이에 선수들의 적응력이 빨라 프리킥 상황에서 심판과 선수가 거리와 관련해 대립하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면서 “심판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진행시켜 관중들로 하여금 빠르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즐기게 했다”고 설명했다.
연맹은 2013 시즌을 앞두고 팬을 위한 빠른 경기, 공정한 경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신 심판 헤드셋 도입했고, 프리킥 베니싱 스프레이 사용, GK 6초룰 강화, 동영상 분석을 통한 사후 징계 부과·감면을 통해 승강제 첫해인 2013년 공정한 경기 운영을 위해 노력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