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사상 최대 양파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지역 양파 재배 농가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양파 재배면적 감축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북제주군 85ha, 남제주군 15ha 등 총 제주지역 양파재배면적 100ha 감축을 목표로 오는 28일까지 양파 산지폐기를 실시한다.
올 한해 제주에서 생산될 양파는 전국 857ha 5만1420t으로 지난해 918ha 5만3464t 보다 생산량은 4% 줄었지만 전국 생산량과 소비 추정량을 감안하면 과잉생산이다.
이에 제주도와 시·군은 총사업비 4억5400만원을 들여 양파 재배면적 감축사업 참여 농가에 평당 1000원씩 재배면적 감축 비용을 지원하고, 특히 제주도에서는 재배면적 감축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농가의 어려운 형편을 고려, 평당 500원을 지방차원에서 추가, 지원키로 했다.
산지폐기를 실시한 북제주군 한림읍 동명리 양덕진씨(43)는 "매해 양파만 대규모로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는 총 재배면적의 10%인 15000평을 산지폐기로 결정했다"며 "평당 1500원이라는 감축비용이 파종하고 지금까지 투자된 평당 3000원의 투자비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더 큰 피해가 있기 전에 제 살 깎는 아픔을 감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7938ha로 지난해 1만5600ha 2338ha 늘었고 생산량도 지난해 94만8000t보다 14만3000t 늘어난 109만1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의무수입물량(MMA) 2만1000t을 더하면 총 공급예상량은 111만2000t으로 적정소비 90만t 보다 21만2000t이 과잉 공급된다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