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부진…대비책 마련해야"
"주택경기 부진…대비책 마련해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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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경제동향 간담회

민간부문 건설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택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미분양 주택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도내 주요 업계 대표 및 유관기관 주요 인사를 초청해 1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간담회를 개최, 경제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와 전망,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건설수주액이 감소하고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나는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서는 아파트 임대시장은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매매시장의 경우에는 가구원수 감소에 따른 소형주택 선호경향이 뚜렷해,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하반기 역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은 부진을 이어가겠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에는 영어교육도시 내 신규 국제학교 개교가 예정되면서 이에 따른 주택수요 전망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침체에 빠져있는 내국인 관광시장인 경우 올레길과 같은 히트상품 추가 개발과 저가 항공사의 항공요금 안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제주관광이 양적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고급관광지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며 “이에 대한 개선 노력과 함께 내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실태조사를 실시, 이들의 재방문율을 높여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의 대형마트·SSM 일부품목 판매제한과 관련한 대응책 마련도 주문했다.

갈치와 고등어의 경우 어획량의 80% 이상이 대형마트를 통해 공급되고 있어 판매제한 방안이 시행될 경우 매출 둔화 및 가격하락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지난해 1월 유통산업발전법 시행으로 재래시장 및 골목상권 매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장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재래시장 이용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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