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민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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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현재 수주액 전년 동기 대비 82% 급감…미분양 주택 등 부담 원인

도내 민간건설 경기가 심상치 않다. 미분양 주택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를 보이며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공부문은 대형공사의 조기발주 영향으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면서, 양극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도내 종합건설회사 376개사 가운데 249개 회원사가 올 들어 2월말까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62건·490억9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건·1112억6200만원 대비 56% 급감했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는 25건·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반면 토목공사는 37건·279억원으로 11% 증가 대조를 보였다.

부분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민간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 들어 2월 현재까지 공공부문 수주액은 39건·336억원으로 전년 동기 34건·274억원 대비 23% 늘었다. 지난달 수주액은 22건·132억원으로 전년 동월 22건·240억원 대비 45% 감소했지만 연초 재해위험지구정비공사와 내년 전국체전을 대비한 체육시설 건축공사 등을 중심으로 조기발주가 시행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민간부문 2월 한 달 수주액은 10건·41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월 37건·634억원 대비 94%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2월 현재까지 수주액도 23건·155억원에 머물러 전년 동기 52건·839억원에 비해 82% 줄었다.

도내 민간건설경기 침체는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가 하면 지난해 신규 주택 물량이 상당수 쏟아지며 미분양 주택도 2월말 현재 1137가구에 이르는 것도 민간건설 활성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조기발주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공공부문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는 민간부문은 주거용 건축공사 수주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침체국면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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