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찰서, 1명 구속
달아난 9명 행방 추적
국내 카지노 업체들을 상대로 부정 수표를 이용해 수억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한 뒤 게임을 즐기고 수수료까지 챙긴 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달아난 9명 행방 추적
제주서부경찰서는 5억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하고, 수수료까지 챙긴 혐의(특정범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태국인 A(32)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9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18일 제주시 모 카지노 해외마케팅 에이전트 B(32·여)씨에게 카지노게임을 즐기고 싶다며 태국 현지 계좌로 500만 바트(1억6000만원) 상당의 부정수표를 입금했다.
이후 B씨가 카지노에 입금을 통보하자 A씨는 공범과 함께 1억6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해 게임을 즐기고, 수수료 명목으로 3000만원을 챙겼다.
A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 15일 서울 모 카지노에서도 1400만 바트(3억4000만원) 상당의 카지노칩을 부정 수령해 게임을 즐기고, 수수료 명목으로 1500만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태국 손님들이 현금을 가지고 국내에 입국하기 어렵다는 핑계로 카지노 에이전트에게 태국 현지 계좌 개설을 유도, 현금을 입금하는 것처럼 하면서 실제로는 부정수표를 입금해 하루 동안 정상처리된 것처럼 보여지는 점을 악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피해 업체를 추가 확보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을 추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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