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ㆍ이상화 사상 첫 세계대회 2연패
모태범ㆍ이상화 사상 첫 세계대회 2연패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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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활약 팀 추월도 메달...한국 종합 2위 퀘거

▲ 모태범.

제주연고팀 대한항공 소속 모태범(24)과 이상화(24·서울시청)가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모태범은 24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일본의 가토 조지(69초82)를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대회 500m 정상에 오른 모태범은 한국 선수가 세계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한국 남자 스피드는 지난 2009년 대회 이강석의 우승을 시작으로 2010년 모태범이 벤쿠버 올림픽 금메달, 2011년 이규혁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와 올해 또다시 모태범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대회 5연패라는 쾌거를 이뤘다.

▲ 이상화. <노컷뉴스>

앞서 치러진 여자 500m에 참가한 이상화 역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상화는 왕베이싱(중국·76초03),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6초08), 예니 볼프(독일·76초13)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여유롭게 따돌렸다.

지난해 같은 대회 500m에서 첫 정상에 오른 이상화는 모태범과 함께 한국 남녀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상화는 또 이날 1·2차 레이스를 모두 석권하면서 국제대회에서 치른 14번의 500m 레이스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오르는 압도적인 질주를 이어갔다.

특히 이상화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 시즌에 월드컵 종합우승과 세계선수권, 세계신기록까지 달성한 첫 번째 아시아선수가 됐다. 지금껏 여자 500m에서는 쉬에 리홍, 왕 만리 등 중국 선수 2명이 월드컵 종합우승, 세계선수권을 한 시즌에 연속 우승했지만 세계신기록까지 세우지는 못했다.

이상화는 지난 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6차 월드컵에서 36초80의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세계신기록 이후 월드컵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세계선수권까지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스프린터로 거듭났다.

이번 대회에선 또 다른 성과도 있었다.

한국 남녀 팀 추월 대표팀이 사상 첫 메달을 수확한 것.

모태범과 함께 제주연고 대한항공 소속인 이승훈과 김철민, 주형준(이상 한국체대) 등으로 구성된 남자 팀 추월 대표팀은 3분44초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네덜란드(3분42초03)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팀도 3분05초32의 기록으로 네덜란드(3분00초02)와 폴란드(3분04초91)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선수단에 메달을 보탰다.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며 네덜란드(금6)에 이어 종합순위 2위에 올라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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