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정차 기승···야간에 주차장 전락
단속도 ‘그때 뿐’ 운전자 의식 개선 필요
단속도 ‘그때 뿐’ 운전자 의식 개선 필요

제주시 연동 신화의 거리 일대 편도 2차선 도로는 출·퇴근 시간대마다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곳이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기승을 부리면서 주변 상인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에 찾은 신화의 거리 일대 도로.
이 일대 양방향 2차로에는 승용차를 비롯해 관광버스 등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이처럼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해 버리면서 사실상 편도 1차선 도로 역할 밖에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짧게는 30분부터 길게는 수시간 동안 불법 주·정차를 하는 탓에 도로가 상습적으로 막히면서 교통사고의 위험을 야기하고 있었다.
이렇다 보니 중앙선을 넘나드는 차량의 모습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더구나 일부 시민들이 택시를 타기 위해 도로 위를 걸어 나오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상인 강모(31)씨는 “오후만 되면 신화의 거리 일대 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넘쳐나고 있다”며 “관계당국에서 단속을 해도 사실 그때 뿐”이라고 말했다.
사정은 인근에 있는 면세점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승용차는 물론 관광버스들까지 도로 1개 차선을 버젓이 차지했다.
시민 김모(36)씨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퇴근시간대 이 일대는 1개 차선 밖에 이용할 수 없다”며 “불법 주·정차가 비교적 없는 오전에 1~2분이면 지나갈 수 있는 도로가 퇴근시간대에는 10분 가까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이 같은 불법 주·정차 행위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에 집중되면서 관광 이미지 실추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은 물론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며 “단속도 중요하지만 지정된 주차구역에 주차를 하는 성숙한 시민의식도 뒷받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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