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요즘 ‘힐링’이 화두다. ‘힐링’이라는 말은 상처가 아물거나 치유된다는 뜻이다. 육체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상처의 치유를 통해 건강한 삶을 살아가자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뒤처지지 않으려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것이 부지기수다. 이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바쁘게 움직이며 자신도 모르게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받기도 하면서 그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사인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 들어 새삼스럽게 힐링의 쓰임이 부쩍 늘어 웰빙을 넘어 힐링 캠프, 음악, 여행, 도서, 음식 등 모든 분야에서 온통 힐링이다. 새삼스레 힐링이라는 말이 범람하는 것은 그만큼 상처받고 아픈 사람이 많다는 것 일게다.
이것은 우리 사회를 구성원 모두 스스로의 문제로 부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쩜 힐링은 살아가면서 지향하는 목표점일 것이다. 모두가 이처럼 힐링을 갈구하면서 이의 일환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다와 섬, 어촌을 찾는다. 이곳만큼 마음의 위안을 찾기에 안성맞춤인 곳도 없을 거다.
그러나 정작 바다를 일구고 사는 어선어업인들에게는 힐링을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거친 파도를 헤치고 고된 일을 하면서 조업어장환경변화, 유가상승, 등 어업경영악화에 부담을 안고 있어 참담한 실정이지만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정신적으로 지쳐있는 상태다.
이러한 실상에서 우리도에서는 어업인들에게 힐링으로 다가서고 있다. 우리도가 올해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어업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알권리 충족을 위한 홍보활동을 위해 마을담당제운영과 함께 다변화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만들어진 ‘어업인의 날’에도 예산을 투입했다.
이미 우리도는 체계적 지원을 위해 잠수어업인 진료뿐만 아니라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이러한 것이 어업인을 위한 ‘힐링의 밀알’이 되고 있겠지만,
올해 새로 탄생될 정부와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어업인들의 현실과 나아갈 방향을 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도와 정부는 어업인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할 것이다.
강창욱 제주특별자치도 수산정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