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시장 ‘먹구름’
도내 주택시장 ‘먹구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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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인허가 실적 59.9% 급감…도시형생활주택 ‘끝물’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과잉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2월 제주지역 주택 인허가 실적은 2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9.9% 급감했다. 최근 3년 평균(2009~2011년)에 비해서는 48.9% 줄어든 실적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까지 주택시장 활황세를 주도해온 도시형생활주택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침체된 모습을 보여 오다 올 들어 급격히 가라앉았다.

지난달 도시형생활주택 인허가 실적은 67가구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월(405가구)에 비해 83.5% 줄어든 물량으로, 1월(119가구,  81.6%↓)에 이어 큰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원룸형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건설자금 저리 지원이 지난해 말 종료된 데다 그동안 상당수 물량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은 넘쳐나는데 이에 대한 수요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물량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은 분양이나 임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난해 3월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주차장설치기준도 강화된 만큼 앞으로의 건축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월 착공실적은 263가구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1123가구 대비 76.6%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외 주택은 16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64% 감소했고, 아파트는 전년 동월 대비 85.3%나 급감했다.

반면 2월 준공실적은 788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14.7%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는 주택이 506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56.2% 늘었고,  아파트는 282가구로 22.3%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동주택 등 주택 공급물량이 쏟아진 만큼, 앞으로도 주거용 건축공사 수요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민간 건설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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