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의 고향 후배 사랑 '화제'
재일교포의 고향 후배 사랑 '화제'
  • 고영진
  • 승인 201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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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숙씨, 14년째 형편 어려운 학생 장학금

▲ 제주시 한경면 출신 재일교포 고태숙씨가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재일교포가 14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고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의 재일교포 독지가 고태숙씨(61).

제주시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3일 오전 제주시청 본관 회의실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등 20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고씨는 초등학교 졸업 후 어려운 집안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열심히 일 하면서 근검절약해 모은 돈을 고향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것이다.

고씨는 매년 학생 20명을 선발, 1인당 50만원씩 모두 1000만원을 전달하는 제주사랑을 14년 동안 이어오고 있다.

고씨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고향 후배 280명에게 1억4000만원을 지원했다.

고씨는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고향 후배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학업에 정진해 지역사회, 더 나아가 국가에 이바지하는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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