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푸드뱅크․마켓 접수액, 사상 첫 10억 돌파
소외계층을 위한 기업체 등의 식품기부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2012년 기부 식품 접수 및 배분’ 최종 집계결과 지난해 제주지역 푸드뱅크․마켓의 기부식품(물품) 접수액이 사상 처음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도내 푸드뱅크(4개소)와 푸드마켓(2개소)의 기부식품 접수액은 총 10억8042만원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기부식품관리시스템(FMS) 도입으로 체계적인 접수와 배분 집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2003년(2억2000여만원)과 비교하면 접수액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뱅크와 푸드마켓은 식품의 제조-유통-판매-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여유식품을 어려운 이웃에게 무상으로 제공, 저소득 취약계층의 결식 문제를 해결하고 식품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장이다.
도내 연도별 접수액은 2004~2006년까지 3년간 1억원대에 그쳤으나 이후 2007년 3억원, 2011년 8억3300여만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전년대비 접수액 증가율이 29.7%로 전국 9개 도 중에서 3번째로 높았다.
이처럼 기부식품 접수액이 증가한 것은 ‘기부와 나눔 문화’가 점차 확산되면서 식품 관련 업체를 비롯해 각계각층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식품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분석했다.
접수된 기부식품은 긴급지원대상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중앙)푸드뱅크 지원물품 5억원을 포함, 저소득층 4691가구와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97개소에 총 15억6994만원 상당의 식품이 지원됐다.
차준호 제주도 복지청소년과장은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식품이 필요한 저소득층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식품나눔 운동에 도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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