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한 카타르와의 맞대결.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둔 대표팀이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담금질 중이다. 소집 후 대표팀은 본격적인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핵심은 ‘공격’이다. 수비적으로 나설 것이 예상되는 카타르를 뚫기 위해서는 두드리는 수밖에 없다.
지난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결과는 0-4로 패했지만 최강희 감독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세운 전술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미니게임 1쿼터에서 이동국(전북)을 최전방에 세우고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측면에 세웠다. 2쿼터에서는 이동국과 이근호(상주)를, 3쿼터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를 투톱에 내세웠다.
미드필드에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전진 배치하고 황지수(포항)을 수비형으로 세웠고 또 기성용을 내려서 황지수와 수비형 미드필더 짝을 이루게 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다양한 조합을 실험했다.
결론은 4-1-4-1 포메이션이었다. 원톱을 두고 미드필더를 두텁게 쌓아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 아래 수비형 미드필더는 포백 수비라인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 단단한 카타르의 수비를 무너뜨리기 위한 최적의 포메이션이다.
최강희 감독은 “카타르의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은 절대 앞으로 나오지 않는다. 뒤에서 커팅만 해줄 뿐”이라면서 “우리가 전진시켜야 하는 이유는 수비형 미드필더를 둘을 놓게 되면 상대 공격수 세 명에게 여섯 명(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포백 수비라인)이 묶여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려설 필요가 없다. 스트라이커가 고립되는 것도 방지해야 한다. 중원을 굉장히 두텁게 하고 전방에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약점으로 지목됐던 수비에 대해서는 단호했다. 더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강희 감독은 “내일과 모레도 수비 조직력 다듬기는 계속할 것이다. 상대가 밀집되어 있으니 사이드로 전개하는 과정이나 빨리 주고받고 반대로 오픈하는 패스도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윙백들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신경 쓰겠다고 했다. “사이드에 있는 선수들은 적극적으로 공을 받는 액션을 취해야 한다. 사이드 쪽으로 전개가 되면 그쪽 윙백은 공격 가담을 굉장히 강하게 해야 할 것이다. 120% 이상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인 세트피스 훈련도 물론이다. 최근 4경기 A매치 세트피스 실점의 불명예를 씻기 위한 훈련도 병행했다.
최강희 감독은 “세트피스 시 위치 선정과 전담마크를 상대 위험지역에서 해야 한다”며 “계속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