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市-상가번영회 간담회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는 최남단 모슬포 토요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귀포시와 시장 상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서귀포시는 20일 오후 토요시장 상가번영회와 간담회를 개최했다.
모슬포 토요시장이 개장한 것은 2011년 10월. 모슬포항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개설한 토요시장인 만큼 개장 당시에는 2만여명이 방문하는 등 성공적인 신호탄을 알렸다.
그러나 대표상품으로 내세운 방어의 어획량이 급감하고, 이를 대체할만한 대표품목을 내세우지 못해 1년 5개월이 지난 지금은 5~6개의 점포만 운영되고 손님도 없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상인들이 토요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대책은 ▲인근 식당가에서의 재고품 처리 지원 및 이에 대한 행정의 인센티브 지원 ▲지금의 접이식 바람막이 시설의 확장 ▲동절기 휴업 등 크게 3가지다.
토요시장의 문제점 중 하나가 다루는 품목이 채소와 어류 등 부패가 쉬운 물건인데 반해 토요일 하루만 열리다 보니 재고품 처리에 애를 먹는다는 것이다.
한 상인은 “물건을 내놓으면 10개중 1~2개 파나마나 한 실정이고, 어류나 채소 등은 하루종일 밖에 있으면 상품성도 떨어진다”며 “재고품을 사주는 식당 등에 대해 행정에서 일정부분 보전을 해주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른 상인은 “점포가 협소하다 보니 바람이 불거나 비가오면 사람이 서서 먹을수도 없는 지경이다”며 “지금 접이식 시설로 돼있는 것을 도로쪽으로 2m정도만 확장을 해주더라도 바람과 비를 피할수 있어 손님들이 모인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은 “봄철에는 자리, 여름에는 한치, 가을과 겨울에는 방어가 있지만, 최근에는 겨울 방어가 잘 잡히지 않는 실정이다”며 “겨울에는 바람과 추위 때문에 장사도 안되고 내세울만한 상품도 없기에 12월 하순부터 2월까지는 아예 개점휴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차 막는 곳서부터 손님을 유치할만한 이벤트 개최 ▲가파·마라 여객선 이용 관광버스 경유 ▲토요시장 홍보 행정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이 게진됐다.
양병식 부시장은 “동절기 휴업은 상가번영회에서 의견을 모아서 자발적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양 부시장은 “접이식 시설은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기 때문에 검토를 해야 한다”며 “재고처리 문제는 식당에서 앞장서서 해주면 행정에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