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는 육지의 전철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나 물자를 수송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없다. 그래서 버스는 도민에게 중요한 교통 이동 수단으로 애용되어 왔다.
제주도에 처음 자동차가 들어온 것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1925년에 설립된 「동부자동차회사」의 6인승 포드 승합차로, 당시엔 제주 ~ 성산포는 3시간 30분, 제주 ~ 모슬포는 4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1943년 일제에 의해 「제주자동차주식회사」가 생겨 대중교통 시대를 열었으나 그 당시에는 기름이 없어 목탄을 사용하고, 서귀포, 성산포, 모슬포를 1일 1회 정도 운행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해방이후, 도로개설 및 확?포장, 인구 증가 등으로 늘어나기 시작하여 1991년도에 연 인원 9,942만명에 이르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이후 자가용 증가, 버스회사 폐업 등으로 도민들에게 외면되면서 2005년도엔 전성기의 3분의 1수준인 3,199만명 이용에 그쳤다.
이렇게 자가용이 선호되고 대중교통이 외면되면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겼다. 1인당 전국 최고의 자동차 보유율이 말해주듯이 출?퇴근시 주요도로의 교통 혼잡과 주차전쟁 뿐 만 아니라 환경문제로까지 대두되었다.
다행히도 지난 2007년부터 서서히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하며 지난해는 4,800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2014년 이용객 5,500만명, 대중교통 수송 분담율 18.9%를 목표로 비가림 버스 승차대 등 편의시설 확충과 버스 도착 예정 시간과 안내방송 등 IT 기술을 접목한 버스 정보시스템 구축 그리고 시외버스 노선번호 부여 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4대 핵심과제와 13개 세부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다.
대중교통이 활성화되면 혼잡한 교통 체증과 심각한 주차장 문제가 해소되고, 지구온실 가스를 줄여서 청정한 제주 이미지도 높이고, 도민들의 교통비도 절약된다. 우리 모두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대중교통을 애용하였으면 한다.
김학수 제주특별자치도 교통항공과 주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