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소방위의 당선작은 ‘딱따구리 어머니’, ‘그리움을 닦다’, ‘화재주의보’ 등 모두 5편으로, 작품마다 자신의 삶이 고스란히 잘 녹아들어 있다.
심사위원들은 “임 소방위의 작품에는 자신의 삶이 투영된 현장의 언어가 녹아 있다”며 “또 시조 행간마다 그의 삶은 반추하는 사유와 통찰의 진정성이 스며들어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임 소방위는 제주 출신 시인답게 제주를 배경으로 하는 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임 소방위는 “당선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바람 부는 세상에 따뜻한 시조의 향기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힘겹게 부여잡은 세상 한끝 결코 놓지 않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조를 통해 용서하고 세상과 화해하는 법과 더불어 자기 자신의 아픔까지도 치유하는 법을 가르쳐 주신 오승철 선생님께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이 영광을 나누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 소방위는 1963년 중문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으며, 2011년에는 영주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된 바 있다.
오늘의 시조시인회의, 정드리문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서귀포소방서 효돈 119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