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늘 ‘갈색雲’ 정체는?
제주하늘 ‘갈색雲’ 정체는?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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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황사로 변색된 구름이동 조사

내달 각국 연구진들 내도

해마다 3~4월이면 예외 없이 제주지방을 뒤덮는 중국의 공해 덩어리 ‘황사’
한국과 중국, 일본이 황사 때문에 누렇게 변한 제주부근의 이른바 ‘갈색 구름(雲)’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다.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21일 한·중·일 3국이 내달 제주도를 거점으로 일본에서 태국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황사와 오염물질 때문에 누렇게 변한 갈색 구름의 이동경로를 포착하는 공동관측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기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지구 온난화의 미래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하는 것이 주목적인 것을 전해졌다.
이번 관측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추진중인 ‘아시아 갈색 구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과 일본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약 80명의 연구 인력이 참여, 오는 3월7일부터 25일까지 이른 봄 에 황사가 편서풍에 실려 이동하는 양상을 추적하게 된다.

제주도는 갈색 구름이 대륙에서 일본으로 움직이는 중간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도 서쪽 관측지(고산 기상대)에는 한·중·일뿐 아니라 미국, 대만 등지의 학자 40여 명도 참가할 예정이다.
실제 조사는 레이저광을 공중에 쏘아 올려 지상 10㎞ 상공의 미립자 분포상태를 살피거나 지상에서 농도를 측정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번 연구의 성과에 따라 향후 수년간 지속적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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