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 전 지역에서 옅은 황사가 관측됐다. 특히 오전 10시 기준으로 고산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222㎍/㎥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의 대기환경기준은 일 평균 100㎍/㎥, 황사주의보 기준은 400㎍/㎥이다.
그제와 어제부터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일부가 지상으로 하강해 제주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됐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올 들어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나타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과 10일에 이어 19일까지 3번이나 관측됐다. 더구나 황사가 앞으로도 한두 번 더 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황사는 미세 모래먼지와 함께 중금속·바이러스·미생물 등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 보관 시에는 포장되지 않은 과일·채소 및 견과류는 플라스틱 봉투나 밀폐 용기에 담아야 하고, 반찬 등 남은 음식물도 덮어 보관해야 한다.
또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보다 잘 배출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도록 하고, 미세먼지로 중금속 및 기타 유해물질 함량이 높아질 수 있어 가급적 지하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황사의 농도가 짙지 않고 지속시간도 짧겠지만 기압계 흐름과 하강기류의 강도에 따라 황사의 강도와 영향지역이 유동적이니 기상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20일 제주지방은 새벽부터 비(강수확률 70~80%)가 시작돼 낮에 그치겠다. 낮부터는 찬 대륙고기압 영향을 받아 기온이 떨어져 추워지겠고,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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