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도시개발사업의 늑장 추진으로 사업지구 입주 주민들의 불편과 불평이 커지고 있다. 특히 사업지구 인근 지역 초등학생들은 늑장기반시설 공사로 인해 위험한 등하교길 등 안전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제주시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아라동 1657번지 일대 92만4717 평방m 부지에 747억원을 투입하는 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까지 4250세대 1만1772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공사진척이 더디어 공사기간을 올해 3월까지로 연장했다. 그러나 현재 공정률로 봤을 때 3월말 완공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공정률이 77%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아라지구 입주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도로와 상수도 등의 기반시설 진척률은 더욱 낮다. 도로 포장 공사 공정률은 50%에도 못미친 42%다. 상수도 공사 공정률은 65.1%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활기반 공사가 더디다보니 입주 주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도가 제대로 안돼 안전 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이웃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은 더욱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런데도 제주시 당국은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토지보상협의 지연과 토지주들의 잇따른 소송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전부다.
지금이라도 사업 지연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시급히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에 앞서 불편을 겪는 시민들에게 공사지연 이유와 확실한 공사완료 시기를 정확히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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