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하늘소 공격...고사위기
제주시, 내달까지 담팔수 80그루 심어
속보=장수 하늘소 ‘공격’으로 피해가 잇따르면서 100여 그루가 고사되고 상당수 나무가 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제주공항입구 공항로에 심어진 구실잣밤 나무가 담팔수로 교체된다.
제주시는 14일 공항로(해태동산~공항입구) 800m 구간에 1973년 심어진 구실잣밤나무 가운데 80그루를 담팔수로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사업비 5800여만원을 투입, 내달말까지 수세가 약하고 가지가 고사돼 나무 모양이 불량한 구실잣밤나무를 제거한 뒤 이곳에 나무 높이 4m인 담팔수를 심을 예정이다.
공항로 구실잣밤나무는 1986년 처음으로 하늘소 유충으로 피해를 당한 2그루가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피해가 이어져 지난연말까지 모두 100여그루가 말라 죽었다.
또 현재 상당수의 나무가 ‘하늘소 공격’으로 가지가 부분적으로 말라죽는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시는 이에 앞서 2002년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에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공항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피해를 당한 50여 그루의 구실잣밤나무를 담팔수 나무로 교체했다.
제주시는 10년 이상 하늘소 유충피해가 계속되면서 구실잣밤나무 인근에 심어진 담팔수까지 부분적으로 가지가 말라죽는 피해가 발생하자 지난연말 아예 이 일대 유층피해가 의심되는 구실잣밤나무들을 모두 담팔수로 교체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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