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18일 오전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이번 소집에는 손흥민(함부르크), 지동원-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해외파 11명에 K리그 클래식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 12명 등 총 23명이 소집됐다.
파주 NFC 소집을 앞두고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다. 기존에 포함된 김영광(울산 현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부상으로 빠지고 김용대(FC서울), 최철순(상주 상무)이 포함됐다. 또 17일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김두현(수원 블루윙즈) 대신 황지수(포항 스틸러스)가 긴급 투입됐다. 자칫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수들의 정신력만큼은 투철했다. 파주 NFC로 소집된 선수들은 저마다 하나의 목표를 이야기했다. 바로 카타르전 필승이다. 대표팀은 2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0-4로 패배했다. 공수 양면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이 때문에 카타르전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구자철은 “(기)성용이와 내가 대표팀에서 중간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선배들과 후배들의 가교 역할을 잘하겠다.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분데스리가나 대표팀이나 똑 같은 마음 가짐으로 임한다. 피곤하지만 저번과 같은 부진은 없어야 할 것이다. (최강희) 감독님이 어떤 임무 주시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이 카타르전을 앞두고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했던 시리아와의 평가전이 취소됐다.
KFA(대한축구협회)는 “시리아 축구협회로부터 22일 예정된 있던 양국 A대표팀간의 연습경기에 대표단을 파견하기 어렵다는 공문을 접수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당초 양 팀은 22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르기로 예정돼 있었다. 불참 사유는 시리아의 불안한 국내 정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KFA는 “시리아 축구협회가 현재 시리아의 국내 정세 상 대표단의 원활한 비자 발급이 지극히 어려움을 사유로 들어 당초 예정되었던 일정을 소화하기 어렵다는 사과를 뜻을 밝혀 왔다”고 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카타르 전(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시리아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 준비에 임하려 했던 당초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대표팀의 최강희 감독은 22일 비공개로 자체 평가전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