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물차량의 난폭 운전과 화물적재 불량상태로 인해 도민들의 불안에 떨고 있다.
특히 이들 차량은 하루에도 수 십대, 수 백대가 거리를 휘젓고 다녀 대형 교통사고가 우려되고 승용차 운전자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19일 오후 2시 40분께 제주시 해안도로에서 빈 컨테이너가 화물차량을 이탈하면서 반대편에서 운행중이던 승용차 2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고모씨(40.여)가 중상을 입는 등 모두 3명이 부상을 당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조사결과 컨테이너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또 이날 오후 5시 30분께는 제주시 연삼로 거로마을 입구 사거리에서 15t덤프트럭이 난폭 운전을 일삼다 승용차 2대와 1t화물트럭을 잇따라 들이받으며 승용차 운전자 김모씨(41.여)등 3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제주시 해안도로를 비롯해 동.서부 관광도로, 일주도로 등 도내 곳곳 도로에서는 이 같은 대형 화물차량의 난폭 운전으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들이 이들을 피하기 일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적소리로 인해 깜짝깜짝 놀라 진땀을 흘린다.
이와 함께 적재함 덮개나 고정할 수 있는 장치 없이 그대로 노출시킨 탓에 일부 도로에는 술 박스, 떨어진 돌, 갖가지 마대 등이 나뒹구는 현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의 적재위반 단속은 지난해 225건, 2003년 204건 등에 그쳤으며 난폭 운전은 2003년 2562건에서 지난해 1000건 가까이 준 1691건이었다.
이와 관련, 제주시 해안도로로 매일 출.퇴근 한다는 김모씨는 "대형 화물차량들은 커브길이 많은 해안도로에서 빠른 속력으로 지나가는 것을 매일 볼 수 있다"며 "아무리 안전운전을 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운전하기 겁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적재 상태가 불량하거나 위험운전을 하는 화물트럭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