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29분 대전의 공격수 주앙파울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분 신인 측면 수비수 김봉래의 프로 데뷔골골로 균형을 이뤘다. 이후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잡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대전과 제주는 경기 초반부터 결정적인 골 찬스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9분 페드로가 일 대일 기회에서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송진형이 쇄도하며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태연이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대전은 전반 11분 정석민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제주는 송진형과 윤빛가람이 중심이 된 패스플레이로 대전을 압박하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공방전이 계속된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한건 제주. 전반 29분 한덕희가 중앙선 근처에서 권순형의 볼을 뺐어 제주 진영으로 빠르게 돌파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빠르게 달리는 주앙파울로에게 패스했고, 주앙파울로는 오른발 인프런트 킥으로 골을 기록했다.
제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오승범을 투입, 대전의 역습에 대해 대비했다. 2분 뒤 신인 김봉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슈팅을 때렸고, 이 볼은 그대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 김봉래의 프로 데뷔골이자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천금같은 동점골이었다.
동점골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균형은 깨지지 않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직후 박경훈 감독은 “원정에서 이기는 축구를 시도했지만 잘 안됐다. 우리가 경기를 좀 더 장악하는 것이 필요했다”며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 템포가 늦었다.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한 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은 오는 30일까지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전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 제주 입장에선 그간 부상으로 빠졌던 박기동과 서동현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박기동과 서동현이 들어오면 무게가 있는 공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드필더에서 강력한 수비를 구축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상대 문전에서 세밀한 패스로 득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