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경찰청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임기가 남은 경찰청장을 교체하는 것은 경찰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경찰위원회는 15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 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이성한 부산청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제청하는 데 동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출신인 이 청장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와 간부후보 31기로 경찰에 입문했으며 경찰청 혁신기획단장과 외사국장, 충북청장 등을 지냈다.
경찰청장은 경찰위원회의 동의를 받아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행안부 장관이 경찰위원회에 제청 동의안을 내면 경찰위원회가 가부를 결정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게 돼 있다.
청와대가 전날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등 외청장 인사를 발표하기로 해놓고 급하게 연기한 이유도 바로 당초 유임이 예상됐던 경찰청장 교체 건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찰위원회를 긴급하게 소집한 것으로 경찰청장을 교체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짧게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검찰총장과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빅4 가운데 이미 내정자가 발표된 국정원장을 제외한 3대 권력기관 수장들을 임명할 예정이다.
현재 검찰총장은 채동욱(서울, 연수원14기) 서울고검장, 소병철(전남, 연수원 15기) 대구고검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출신인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장으로는 김덕중(대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조현관(대구) 서울지방국세청장이 엎치락 뒤치락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김덕중 청장이 이미 내정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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