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출신 수비수 임선주 등이 활약한 여자축구대표팀이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에 패하며‘2013 키프로스컵’ 최종 순위를 10위로 마무리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3일 저녁 7시(한국시간), 키프로스 다사키 아크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전에서 후반 8분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석패,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 첫 실점과 첫 패배를 안긴 이탈리아(FIFA 랭킹 11위)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팀이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젊은 선수들을 내보냈다.
수비진에는 이번 대회부터 주장을 맡은 심서연(고양대교)을 중심으로 임선주(현대제철), 이은미(고양대교), 김혜리(서울시청)가 그대로 출전했고, 중원에는 조소현(현대제철)과 함께 지소연(고베), 이소담(울산과학대), 장슬기(강원도립대) 등이 배치됐다. 공격진은 정설빈(현대제철)과 이금민(울산과학대)로 꾸려졌다.
골키퍼인 김정미(현대제철)와 미드필더 조소현을 제외하면 전부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에 대등하게 맞섰다. 지소연과 정설빈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고, 전반 25분에는 교체 투입된 정영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수비진 역시 이탈리아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무실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결승골은 후반 8분에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첫 패배를 기록한 여자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2승 1무 1패를 기록, 종합 10위로 마무리했다.
무패로 C조 2위를 차지했지만, 대회 규정상 9/10위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가 친선대회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열흘간의 대회를 마친 여자대표팀은 오늘(15일) 오후 4시 30분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