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 중 8곳 환차손 피해
수출기업 10곳 중 8곳 환차손 피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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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환율 운용 및 환리스크 관리 지원책 마련 시급

환율하락으로 인해 도내 수출기업 상당수가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를 호소하는 업체 중 3곳은 별다른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중소 수출기업 59개사를 대상으로 환율에 따른 피해여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0개 기업 중 8곳이 환율하락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 중 44.1%는 환율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피해가 다소 있다’ 응답했으며, 40.6%는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피해가 전혀 없다’고 응답한 업체는 15.3%에 불과했다.

구체적인 피해원인으로는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이 41%로 가장 많았고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및 수출물량 감소’가 28.2%로 뒤를 이었다. ‘원화 환산 수출액감소로 인한 채산성 약화 및 운전자금 부족’도 25.6%에 달했다.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 마련 여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비책이 없다’고 응답한 업체가 전체 29.9%에 달했다.

이어 원가절감을 통한 생산성향상(23.9%), 해외마케팅 강화(20.9%), 수출시장다변화(10.4%), 결제통화변경(7.5%), 환 헤지(hedge) 등 재무적 대응(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수출물량 감소를 우려해, 환차손 발생 피해액을 상품가격에 반영하는데도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업체 중 59.3%가 10% 미만 이라고 답한 가운데 25.4%는 반영이 불가하다는 것으로 조사돼,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피해규모는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환률 하락과 관련해 정부 및 지자체에서 중점 추진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안정적인 환율운용(42.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 환위험관리 지원(27.2%), 원자재가격 및 물가안정(17.5%), 환 보험 보상범위 확대(7%) 등의 순이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중소 수출기업들의 환리스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환율관리 및 지원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현재 가동 중인 환율대책반을 통해 수출기업의 환 리스크 교육과 컨설팅을 적극지원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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