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위령제 도민이 적극 참여해야(윤영유)
4.3 위령제 도민이 적극 참여해야(윤영유)
  • 제주매일
  • 승인 201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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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3일은 ‘제65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봉행일입니다.
1947년 3.1절 발포사건과 1948년 4.3무장봉기로 촉발된 제주4.3사건은 무장대와 토벌대 간 무력충돌과 토벌대에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 살상이 발생하였고 제주4.3사건으로 억울하게 숨진 영령들께 머리숙여 애도하고 삼가명복을 빌고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신 유가족과 휴유장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날입니다.
 이번 위령제는 다음달 3일 오전 11시부터 40분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열리는데 올해 처음으로 서울, 부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봉행집행위원회(위원장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주관하는 위령제는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정부대표의 헌화와 분향, 봉행집행위원장의 고유문 낭독, 우근민도지사의 주제사,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의 추모사, 추모시 낭독, 일반인 헌화.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행사 당일 오전9시40분부터 식전행사로 위령제단일대에서 유족 추모종교의례, 재일동포합창단 노래합창, 도립무용단 공연 등이 과거의 아픈 상처를 훌훌 털고 평화와 상생의 길을 열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가 펼쳐진다.
 본 행사가 끝난 후 올해 처음으로 유족 및 도민들이 직접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식후4.3문화행사가 열린다. 식후행사에는 국악추모공연“넋두리”, 전통 가무악“4.3비나리”서예가 한곬 현병찬 등 참여하는 “가훈써주기”와  만화가 김태곤 등 함께하는 “초상화 그려주기”, 강정효 사진작가 “60년만에 귀향”사진전시 등 문화 행사가 열려 한 단계 승화된 위령제를 봉행한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는 도민 여러분은 오전11시 위령제 봉행시간을 맞춰 “4.3영령들이 명복을 비는 시간”에는 사찰이나 성당, 교회 등 일제히 타종을 하게 되면 도민여러분은 잠시 일손을 멈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1분동안 묵념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학생들은 위령제 생방송을 TV을 통해 시청하고, 도로 운행하는 차량에 대하여도 차량을 잠시 멈춰서 명복을 비는 시간에 동참 해주길 부탁드립니다. 
필자는 2002년 산다시(三田市)홈스테이, 2006년 후쿠오카현(福岡縣)파견 근무시 히로시마(8월6일), 나가사키(8월9일)의 평화의 날에 피폭자를 추모하고 세계평화의 영원한 평화를 기원을 위해 일본 전 국민의 집, 학교, 직장, 거리에서 싸이렌 소리에 맞춰 하던 일을 멈추고 묵념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았고, 저도 직접 참여 한 적이 있다.
 20세기 중반에 제주에서 빚어졌던 참혹한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에도 크나 큰 상처로 도민에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4.3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지난날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해원과 상생의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도민들이 진심어린 마음자세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껴집니다. 금번 위령제에 도민여러분을 초대하오니 적극 참여 부탁드립니다.

               제주4.3평화재단 총무팀장 윤 영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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