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팀 50명 ‘집단 식중독’
4개팀 50명 ‘집단 식중독’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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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연동소재 한 호텔투숙...설사 구토 복통

제11회 전국8도 중학야구선수권 대회

제주에서 열리는 야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호텔에 여장을 풀었던 전국 중학생 야구선수 등 5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0일 제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께 제주시 연동 K호텔에서 저녁을 함께 먹은 광주시 동성중, 대구시 경운중, 안산 중앙중, 서울 이수중 등 4개 중학교 야구선수 50여명이 복통과 구토, 설사 증세를 보여 이날 19일 오전 인근 내과의원에서 치료를받았다.

제주시 보건소는 이들이 호텔에서 석식으로 어묵류.탕수육.잡채 등을 먹은 후 식중독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부터 20일까지 식중독 증상을 보인 학생은 모두 50여명.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동성중학교 야구부의 경우 전체 24명 중 17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19일 오후 3시 야구경기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았다.

동성중 한 학부모는 “동성중 선수들에게서는 18일 저녁부터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지만, 다른 학교 선수들은 지난 15일부터 호텔에서 나온 음식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텔측은 "18일 저녁부터 학생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은 호텔 식사외에도 고구마 등 간식을 많이 먹고 있어 식중독 증세가 반드시 호텔 음식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이들의 식중독 증세는 심하지 않아 입원 중인 학생은 없다.
제주시보건소는 학생들이 먹다 남은 탕수육, 두부 등의 음식물과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 정확한 식중독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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