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첫째날인 지난 8일 무사안녕의 날에는 도민대통합 줄다리기를 시작으로 2000만 관광객 유치 기원제, 오름 ‘눌’ 만들기 경연대회, 도민화합 음악잔치, 전도 희망기원 대행진, 무사안녕 횃불 대행진, 오름 ‘눌’ 태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둘째날인 지난 9일 도민통합의 날에는 읍.면.동 대항 넉둥베기 경연과 집줄놓기 경연, 제주어 말하기 경연, 제주농요 공연, 통합의 횃불 대행진 등을 진행해 제주의 문화를 경험하고 도민들의 통합과 화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처음으로 민.관이 함께 말의 조상신인 마조(馬祖)에게 제사를 올리는 ‘마조제’가 봉행돼 주목을 끌었다.
마조제는 말의 건강을 기원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지내던 국가의례로 제주에서는 고려시대부터 지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852년 제주시 이도2동 현 제주칼호텔 터에 마조단을 설치해 제를 지냈으나 갑오개혁 이후 1909년 칙령에 의해 폐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지막 날인 10일은 희망기원의 날로 듬돌 들기와 마상마예공연, 말춤 페스티벌, 국제교류도시 공연, 희망기원 메시지 낭독, 오름 정상 화산분출 쇼 등이 펼쳐져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흥을 돋웠다.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펼쳐져 장관을 연출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와 관련 강용찬 제주시 관광진흥과장은 “16년 동안 들불축제가 지속되면서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이를 통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고 있어 관광객 증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과장은 “올해에는 처음으로 마조제를 봉행 ‘말의 고장’ 제주의 말 산업 특구 지정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