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주차’ 밤낮없이 기승 단속 약발 안 먹혀
운전·보행자 사고위험 내몰려도 근절책 요원
운전·보행자 사고위험 내몰려도 근절책 요원

도남오거리 인근 일대는 예전부터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려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곳이다. 특히 도남오거리~마라도호텔 구간은 도로 양쪽에 세워진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왔다.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제주시는 도남마을회와 주민총회를 거쳐 한 줄 주차제를 시행하기로 결의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합의점을 이끌어 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도남오거리~마라도호텔 약 490m 구간에 한 줄 주차장을 설치, 차량들을 한쪽 도로에 일렬로 주차하도록 하면서 고질적인 교통 체증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그런데 도남오거리를 기점으로 시청 방면과 한라체육관 방면 편도 1차선 도로의 경우 인도 위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각종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도남오거리 인근에서는 인도 위에 한쪽 바퀴나 차량 일부를 걸쳐 주차하는 속칭 ‘개구리주차’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 같은 개구리주차는 주·야간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해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보행하는 어린이를 가리거나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으며, 저녁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돼 도로 양쪽이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일대를 지나가는 차량들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되는가 하면, 일부 운전자들이 차량의 시동을 켜 놓은 채 장시간 대기하면서 소음과 열기 등으로 인근 상인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자치경찰단이 지속적으로 인도 위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잠깐 미칠 때만 뜸할 뿐 단속 차량이 지나가고 나면 운전자들이 다시 인도 위에 차량을 세우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주민 강모(39·여)씨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로 인해 각종 사고가 우려되고 있지만 관계당국에서 하루에 몇 번 단속을 하는 게 전부”라며 “보행자와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인도 위 불법 주·정차 문제가 하루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인도 위 불법 주·정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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