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주말 도내 곳곳에 ‘화마’
건조한 주말 도내 곳곳에 ‘화마’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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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9일 오전 11시53분께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동남쪽 모 목장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으나 현장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번져 한때 진화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에 소방당국이 산림청에 헬기 지원을 요청, 낮 12시54분께 산림청 소속 헬기가 현장에 투입되면서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인 오후 1시53분께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불은 오후 6시께 진화됐으나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되살아나면서 10일 오전 2시께 완전 진화됐다.

이 날 화재로 야초지 7~8ha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목장 주인 A(51)씨가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또한 같은 날 오후 2시30분께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의 과수원 인근 공터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불티가 삼나무 등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밀감나무 10본과 삼나무 50본, 소철 115본, 카나리아 120본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893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나는 등 지난 9일 도내 곳곳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 등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모두 11건 발생했다.

이처럼 건조주의보 발령과 맞물려 소각 부주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소방방재본부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산·들·임야 등에서 모두 66건의 화재가 발생, 179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본부는 각종 소각 행위에 대한 안전지도와 각 지역별 의용소방대원의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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