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8일 제주항 해경부두에서 선박 좌초나 침수 시 해양오염의 주범인 기름을 신속하게 육지로 이송하는 기름이적 훈련을 실시했다.

이 날 훈련은 낮은 온도에서 펌프로 이적할 수 없는 기름에 화학적인 변화를 줘 이적 작업이 수월하도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훈련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제 굳어있는 벙커C유에 열 발생 장비를 사용, 기름이 잘 흘러내리도록 해 다른 선박이나 용기에 이적하는 방법으로 실시됐다.

제주해경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기름이적 시스템을 구축, 선박 좌초·침수사고 발생 시 신속한 방제활동을 벌이는 한편, 다양한 기름이적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