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확 줄어'
외국인 관광객 씀씀이 '확 줄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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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조수입 4.93% 감소…외국인 14.36% 급락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확충 등의 방안 마련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제주관광 조수입은 3335억9842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국인 조수입은 2388억4052만원으로 0.59%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외국인 관광수입은 무려 14.36% 줄어든 947억5789만원에 머물렀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58만3110명이 찾아 2.1% 감소했지만 조수입 감소폭은 이에 미치지 않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7만479명이 찾아 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외국인 관광객 조수입 감소폭이 컸다.

이 같은 외국인 관광객 조수입 감소는 중국본토의 중국인 관광객을 제외한 일본과 홍콩·대만, 영어권 등 모든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인 경우 1월 한달간 33.5% 감소한 가운데 조수입은 148억3601만원에 그쳐 전년 대비 반토막(-46.73%) 났다. 씀씀이도 크게 줄였다는 이야기다.

이는 일본이 엔저 유도를 통한 수출 증대 및 경제성장 도모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 및 재정지출 확대를 근간으로 하는 ‘아베노믹스’를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충격으로 분석된다.

일본 관광시장은 지난해 8월부터 감소하기 시작 감소폭도 점차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는 상태라, 엔화 환율 변동과 관계없이 일본인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방안이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중화권인 경우 홍콩과 대만 지역(49.61%↓)은 줄었지만 중국본토(2.21%↑)가 늘어난데 힘입어 그나마 2.79% 줄어드는데 그쳤다. 또 영어권 등은 전년 동월 대비 12.4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외국인 관광객 증대를 위해서는 건전하게 소비문화를 즐길 수 있는 쇼핑 및 건강·휴양 등의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외국인 관광시장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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