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를 통해 도민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제주유나이티드 박경훈 감독이 성남 일화와의 홈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박경훈 감독은 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제주의 공식 미디어데이인 ‘모다들엉 얼굴보게 마씸’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경훈 감독은 “이미 올해 개막전(전남전)은 승리했다. 하지만 홈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면서 “올해 내건 ‘슬로건’이 ‘킹방울뱀 축구’다. 성숙된 방울뱀을 내세워 ‘원샷 원킬’로 좋은 경기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오는 2라운드에선 전남전 부상을 당한 최원권을 대신해 성남에서 이적한 윤빛가람을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윤빛가람 더비’ 치르겠단 각오다.
다음은 박경훈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출발이 좋다. 이에 대한 소감은.
2013년 원정 개막전에서 승리해 기쁘다. 홈에서도 승리를 챙겨야 하는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올해 슬로건이 ‘킹방울뱀축구’다. 성숙된 방울뱀이 ‘원샷 원킬’로 상대를 제압하는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
-지난 2010 감독부임 후 개막전 전 승을 거두고 있다. 성남전 가장 주안점은 무엇인가.
올해 4년차에 접어드는데 스타트가 좋았다. 매 시즌 초반에는 항상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올해는 초반서부터 꾸준한 성적내면서 그 기운을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가는 굴곡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 안익수 감독의 축구철학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압박이 강한 팀이다. 하지만 측면과 뒤를 잘 이용하는 것에 따라 압박의 수위가 달라질 것이다. 전략적으로 압박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모래 경기서 보여주겠다.
-성남전은 ‘윤빛가람 더비’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친정’을 상대하는 윤빛가람에 대한 활용방안은 무엇인가
사실은 윤빛가람은 팀 합류가 늦었다. 1차 훈련부터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윤빛가람은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홈 개막전에선 선발 출전 시킬 계획이다. 본인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로 알고 있다, 이번 경기서 윤빛가람이 자신감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축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 올 팬들을 위한 박경훈 감독의 새로운 공약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때 힘이 나고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제주는 ‘플러스 스타디움 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2만 명이 모이면 오렌지색 머리로 염색 하겠다고 했는데 3000명이 모자라 공약을 이행하지 못했다. 올해는 제가 염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저 뿐만 아니라 윤빛가람, 강수일, 송진영, 오승범 등 대표선수들의 공약도 이어질 것이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올 시즌 전망과 목표는
목표는 변함없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가는 게 목표다. 지난 2011년 허무하게 예선 탈락해 아쉬움이 남는다. 내년 ACL에 출전, 아시아에서 제주의 위상을 높이겠다. 서울, 전북, 수원을 제외하면 제주는 나머지 6개 팀들과 중위권 그룹에 속해있다. 지난해 4강권 경쟁도 없었고 강등권에 속하지 않아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절박함도 없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을 겪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긴장감 역시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제주가 올 시즌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첫 경기에 승리는 했지만 이 분위기를 4월까지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시즌 마지막까지 우리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부임이후 서울만 이기지 못했다. 그동안은 말로 이겨야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겠다. 선수들도 믿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