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학교 살리기, 모두 힘 합쳐야”
“농어촌학교 살리기, 모두 힘 합쳐야”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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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어제 간담회 개최…주민, 학교, 행정 머리 맞대
빈집수리 자부담 비율 조정 등 다양한 의견 도출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들로 위기에 처한 농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행정과 교육청, 학교관계자, 주민이 한자리에서 머리를 맞댔다.

서귀포시는 7일 오후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행정과 교육청 관계자, 학교관계자, 주민 등 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촌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간담회를 개최했다.

서귀포 관내에 학생수 6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는 모두 14개소로 이 중 10개소가 2016년까지 통폐합 대상에 포함된다.

행정 주도로 농어촌학교 살리기를 위한 만남의 장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 참가자들은 농어촌학교 살리기에 뜻을 같이 하고 모두 힘을 모을 것을 결의했다.

하지만 서귀포시와 교육청이 좀 더 현실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양윤경 신례초 살리기 추진위원장은 “불과 5개월전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아니였는데, 이 정도면 못할게 하나도 없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양 추진위원장은 “그러나 빈집수리 자부담 비율 50%는 너무 큰 벽이다”며 “대폭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진 창천초 학교운영위원장은 “창천의 경우 살 집이 없는게 현실이다”며 “폐교된 상천분교가 빈땅으로 방치되고 있는데,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게 교육청이 협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채종보 가마초등학교 교장은 “각 마을마다 농어촌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학교나 지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행정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한편 서귀포시는 올해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 지역사회 행정의 역량 결집을 위해 시단위 협의회와 학교단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 협력과 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억 300만원을 투입했던 ‘농촌지역 학교 방과후 교육특화 프로그램비 지원’을 2~3억으로 확대해 농어촌 학교에 우선지원하고, 지난해 신례1리·수산1리 등 2개마을 8개 가구에 3000만원 지원됐던 빈집수리비를 확대하기 위해 1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와함께 공동주택건립비(마을단위에서 총사업비 50% 이상 확보시) 지원을 위해 도와 협의를 진행중이며, 귀농 정착 희망자를 작은학교 마을로 연계 유도하는 등 농어촌학교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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