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과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은 7일 오전 10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제주에어레스트시티’ 건축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예래동 주민들은 착공식장 인근에서 반대집회를 갖고 JDC에 2007년 체결한 협약사항 이행을 촉구했다.
당시 JDC와 예래동주민대책위는 ▲예래 휴양단지와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도로 개설 ▲지역의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또는 장학재단 설립 등 13개 항목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
류상호 반대대책 위원장은 “상호신뢰 원칙하에 JDC와 협약을 체결한지 5년이 지났음에도 협약사항 중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공기업인 JDC가 땅장사를 하며 주민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특히 류 위원장은 “예래휴양단지와 중문관광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개설, 사업시행자 확정시 8개월 이내 장학기금 또는 장학재단 설립 등 협약사항 중 가장 우선시해야 하는 사항도 JDC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는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통해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반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류 위원장은 “JDC는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협의회와 제대로 된 대화도 갖지 않고 한 장의 문서로 버자야그룹에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집회장소를 찾은 변정일 위원장은 “전임이사장이 체결한 협약이지만 그동안 여러 가지 면에서 협약사항 이행을 위해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죄했다.
또한 변 위원장은 “오는 5월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직접 말레이시아로 가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결판을 내겠다”고 강조했다.